제 목 : 엄마 없는 자리는 귀신같이 안다..

8월에 복직하고 한달. 어찌어찌 보내나 싶더니,,
9월 추석이 지나고 아이가 아프기 시작해서 10월 말까지 꼬박 아팠어요..
병원이란 병원은 다 다니고 검사란 검사는 다 하는 중에 제가 큰 실수를 해서 아이가 입원까지 하게되고,,
마음이 정말 지옥같은데,, 막 복직한 시점이라 휴가도 없고 눈치는 너무 보이고...
아이가 좀 나아가나 싶었는데 가족 모두 코로나...
지난 3년 집에 있을 때 걸릴 것이지,, 하필 이때 걸렸나 싶은 생각만...
남들은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가기도 한다는데,,
저희는 정말 지독하게 와서,, 둘째 아이가 6일 내내 구토를 하고 열이 41도까지 올라 사시나무떨듯이 떨고. ㅜㅜ
그 와중에 큰 애는 해열제가 안들어서 밤새 40도로 아프면서도 엄마 힘들까 말한마디 안하고 쌩으로 견뎠던 ㅜㅜ
남편은 이번 코로나로 일주일동안 3킬로나 빠지고,,
전 5키로가 넘게 빠지고 목은 아직도 찟듯이 아파요...

글도 썼었는데,, 그 와중에 온수가 터져서 거실은 그냥 장판걷어낸 쌩 씨멘트 바닥으로 ㅜㅜㅜ
정말 울고싶은 일정이었어요.

그러다가,,, 아이 학습지 선생님이랑 괜찮냐는 안부전화중에,,
아니 어쩌면 그렇게 엄마 없는 걸 귀신같이 알고 애들이 아프고 일이 생기고 그런대요~
하는 말에 제가 눈물이 팡 터졌네요.. ㅜ.ㅜ
그냥 하시는 말인거 아는데,,
아픈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제가 마음이 약해진건지...
휴직하는 6년동안 아이들이 크게 아프지도 않았고,,
코로나도 잘 막았었는데,,
저 한마디에 정말 제가 다 잘못한 것 같은 마음이 들면서,,
너무 슬펐어요.. ㅜㅜㅜㅜㅜㅜ

엄마라는 말이 주는 무게가 너무 무거워요..
예전에 우리 엄마들은 어떻게 표시도 안내고 이런 한탄할 공간도 없었을텐데,,
너무 대단들 하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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