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애들 밥 꼭 한입씩 뺏어먹는 버릇이 있어요
차라리 부엌에 있는거 갖다먹지
애들꺼 뺏어먹는다고 한마디씩 했는데
오늘은 애가 아파서 밥을 못 넘긴지 며칠 돼서
국수 차갑게 삶아서 참기름에 비벼줬는데
잠깐 자리 비운 사이 후룩후룩 소리가 들리길래
쫓아가보니 그걸 먹고있더라고요
눈이 뒤집히죠 당연히
정 먹고싶으면 새로 해달라고 하던가
아픈 애 한입이라도 먹으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한 가닥씩 먹이고 있는데 그걸 후룩후룩 쳐먹는거보니
이게 사람인가 짐승인가 싶어요
오히려 자기가 노발대발 적반하장이네요
어차피 애가 다 못먹는데 뭐가 문제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