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얘기 시작하면 끝을 봐야하는 사람과 회피하는 사람

저희부부에요.
남편은 제가 뭔 말만하면 아니 자기탓하거나
자기가 불리하다 싶으면
고만얘기하자고 하는데
저는 저 고만얘기하자는게 트리거가 되서
화가 10정도 난 상태에서 갑자기 50이되고
남편은 그러니까 그만얘기하라고 계속 그러고
전 왜 말을 못하게 하느냐 화가 점점점더나요.

일단 얘기를 해야 풀던지 하는데
무조건 그만얘기하자는데 돌아버리겠어요.
그러고 아무일 없단듯이 구는데
전 오히려 남편이 그만얘기하자할땐
답답해서 얘기좀 들어봐라 하다하다
결국 남편이 고래고래 고만하라고 하면
그래 이런인간이랑 무슨 얘길하나 부질없다 생각들어서
입을 딱 닫거든요.
그리고 며칠이고 말을 안해도 저는 상관안해요.
근데 남편은 그러면 또 계속 이렇게 살꺼냐 하면서
문제가 됐던일은 덮고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지내길 바라는데

전 차라리 시작을 말자고
나는 시작하면 끝을 봐야하는사람인데
꼭 말하다 자기가 기분나빠지면 그만얘기하라고 입막는데
돌아버리겠다 했거든요.

아 저도 나름대로 남편이 나중에 얘기하자고해서
일단 한발 물러서서 기다려본적도 있는데
그 문제에 대해선 내일얘기할께 자기입으로 말해놓고도
슬쩍 넘어가는사람이더라구요.
이것도 제가 굳이 그얘기 안꺼내도 넘어갈꺼같아서 안했다면서요.

오늘도 이런식으로 아침부터 싸우다
출근시간되서 출근하긴 했는데
이번엔 집에가서 마져 얘기하자 하는데

전 할만큼한거 같은데도 남편이 달라지는게 없으니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도 않은데
제발 그냥 하우스메이트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근데 남편은 뭐그리 바라는게 많은지
제가 원하는건 들어주지도 않으면서 사이좋길 바라니..

한편으론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이런경우는 어떤 해결점이 있을지 알고싶기도 하구요.
주변보니 한쪽은 회피성향 한쪽은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성향인경우가 많던데요.
딱히 해결점이 있는 부부를 못봐서요ㅠ
(한쪽이 져주는건 봤는데 전 둘다 양보해서 어떤 합의점을 찾았으면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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