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죽고 싶은데 용기가 없어 못죽겠고,, 제가 정신을 못차린 거겠죠

그냥 별 일 없다면 없을 수 있는데, 
지긋지긋하고, 지금 상황이 더 좋아질 것 같지 않고, 그냥 조용히 죽었으면 좋겠어요.
일단은 자살할 용기도 없고, 아직 죽을 준비가 안된건지 제가 자살하면 우리 아들이 받을 충격이나 시선이 걱정되고
그냥 좀 어쩔 수 없이 죽었으면 좋겠는데..자다가 그냥 안깨어났으면 좋겠는데
무슨 약을 과다복용 해야 죽나 검색해보고, 화장실 청소한다고 들어가서 락스에 구연산을 풀어볼까..진지하게 생각하다
그래서 어제는 타미플루 두봉지에, 타이레놀 두알에, 수면유도제(수면제 아님..자연성분 뭐 그런거) 두봉지를 털어넣고
잠이나 깨지 않고 잤으면 좋겠다 일곱시부터 누워서 자다 깨다 자다 깨다..

전 진짜 나쁜 사람이예요.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 부끄러워 차마 말 못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고 , 가끔은 사람 좋아 보이지만

속은 더러운 생각 , 나쁜 생각 , 돈 쓰고 사치스러운 생각으로 가득 차 있고

그냥 .. 죽고 아무 감정 안느끼고 싶어요.


아무 문제 없는 남편을 사랑하지도 않아서 쇼윈도 부부라는 고통스러운 자리로 몰아넣고

아무 문제 없는 좋은 시부모님이 내가 너한테 뭘 잘못했길래 그러냐 라는 말을 하게 하고

어제는 정말 그럴 기분이 아니라서 아들이 요거트 먹고 싶다는데 지갑 놓고 왔다는 핑계로 안사주고

애 앞에서 요거트 못사줘서 미안하다고 울고 아무 말 없이 표정 굳어서 밥 차려주고 혼자 먹게 하고 ,

놀아주지도 않고 일곱시부터 잔다고 누워있고 애가 혼자 밥 먹고 혼자 놀다가 아빠 언제 오냐고 울었지만

엄마 자야한다고 모르는 척 하고 결국 아이는 밤새 토하고 ..어제 저녁 차려준게 소화가 하나도 안되었더라구요

애가 먹고싶다는거 만들어서 차려줬지만 제 마음 속 악한 기운이 음식에 갔는지

토한거 보니까 소화가 하나도 안된게.. 너도 불편한 분위기에서 혼자 밥 먹고소화가 안되어서 토하는구나 자괴감에..


이런 엄마라도 있는게 나아요? 아빠도 나쁜 사람 아니니 더 좋은 새엄마 만나서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죽으면 사망보험금이 1억에, 각종 퇴직금 등등 하면 2억은 나올 거 같은데

그 돈으로 그냥 저 빼고 행복하게 사는게 낫지 않을까요? 물론 자살하면 어쨌든 충격이 클테니 .. 사고사로..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