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석학들이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를 두고 집단자살이라고 얘기한게 그 지점이다.
이런 심각한 문제는 국정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서 모든것에 앞서 여야 안 가리고 협의로 풀어가야만 할텐데, 지금 한국 정치의 화두는 나라살리기가 아니라 "정적 숙청"이다. 그거 외에 어떤 화두도 없다.
우리 당만 사는 데, 상대 당만 압수수색하는데 여념이 없다. 주호영의원이 김은혜 수석 "편"을 안 들어줬다고 대통령실과 여당이 길길이 뛰는 아주 한심한 일이 벌어진다. 비극이면서 코메디이다.
우리 나라의 첫번째 비극은 사회적 안전핀이 없는 초초경쟁사회로 몰고 간 데 있다. 그때문에 세계 최악의 사교육지옥, 저출산 고령화를 달성한다. 두번째 비극은 상대당을 숙청하는 데만 열올리는 정치세력을 등장시킨 일이다.
이제 우리 나라는 없어질 것이다. 인구의 50%가 65세 이상인 나라는 지구상에 없었는데, 우리가 그런 사회를 만들 것이다. 정권을 잡은 자들은 나라 전체가 압사당할 상황이 닥쳐오든말든 아무런 경계심이 없다.
국가 전체가 좁은 골목에 내몰린 10월 29일의 이태원 골목처럼 곧 되어버릴 것이다.
글 이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