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어릴때 엄마 커피 훔쳐 마셨어요

엄마가 커피를 엄청 좋아하셨어요.
왜 옛날에 병에 든 커피랑 병에 든 프림, 설탕
이렇게 한숟갈씩 타서 마시던,
저 유치원,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요. ㅋ
엄마는 커피를 마시면 잠이 잘 안와서
꼭 하루에 한잔만 마셨는데
꽃무늬가 가득한 커피잔 세트와 스푼으로
정성스럽게 타서 일단 향을 음미하고
천천히 한잔을 아껴 드시곤 했는데
그렇게 다 드시고 나면 마지막 몇방울을
항상 제가 처리했어요. ㅋㅋ
저는 그 맛이 너무 황홀해서
빨리 자라서 저 한잔을 다 마시고 싶다
항상 꿈꾸곤 했어요.
얼마전 마음에 드는 커피잔이 사은품으로 있어서
먹지도 않는 믹스커피 300개들이를 샀는데
아침에 생각나서 한 잔 타서 마시고 있으니
그 옛날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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