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 먹이자고 42층 계단을 탔네요 ;;;

남편이 좋아하는 샌드위치가 있어요 
오늘 마침 출장이라 기차시간 맞춰 느지막이 출발한다고 단지내 식당에 주문하고 가지러 나갔는데
엘베 앞에 표시등이… ‘점검중’
21층 꼭대기라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졌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 내 무릎… 하면서 한없이 내려가 겨우 가게에 도착

출석부 도장찍듯 드나드는 바람에 이제는 편해진 셰프이자 주인장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어머 너무 스윗하시다. 남편분 먹이시겠다고 21층을 걸어내려오시고 또 올라가셔야…ㅠㅠ”
그게 그렇게 연결되나.. 하면서 가게를 나왔죠 
평소 운동을 놓지않은 50넘은 아줌마였지만 21층 계단은 헐떡헐떡 ;;;
그래도 분노가 일거나 욕이 나오지 않는걸 보면 남편이 참 괜찮은 사람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ㅎㅎ
남편은 미안한지 자기 먹으려고 시킨, 그 가게의 자랑인 밀크티를 저에게 바치고는 테이블 한쪽에서 냠냠 먹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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