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식당에서 있었던 일

혼자 밥을 먹어야해서 국밥집에 갔었어요.
깍두기와 김치가 테이블에 올려져 있고 접시가 제공되면서 덜어먹게 된 식당이었는데요.
밥을 한참 먹고 있는데
갑자기 옆 테이블에 앉았던 사람이 벌떡 일어나 아무런 말이나 양해도 없이
제가 앉은 테이블의 깍두기 통을 열더니 자기 테이블 접시를 옆에 놓고 깍두기를 더는 겁니다.

좀 당황스러웠어요.

그 깍두기 통의 깍두기가 다 제 것은 아니니까 제가 못하게 막을 이유는 없지만
최소한 저한테 깍두기 좀 덜어갈게요 라든지
이것 좀 써도 되죠? 라든지
그런 양해의 한 마디는 할 수 있는 것 아닌지.

마치 투명인간 취급하듯 깍두기를 덜면서
자기 일행에게 "우리 깍두기는 찌끄래기 같은 것만 있어."라고 말하는 겁니다.

순간 너무 헷갈리더라고요.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나쁜건 확실했어요.
이런 경우는 뭐라고 말하는게 맞을까요.

그런데 뭐라고 말해도 자기 행동에 반성이 없을 것 같은 사람인 것 같아서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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