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만나는 사람이 연락을 정말 안해요

평일에는 자기 전 9시~10시에 한 열통 내외로 해요. 것도 그냥 시답잖은 내용이고, 통화는 아예 없어요.



한반도 가로질러 출장 다녀와도, 가는지 뭐하는지 몰라요. 오는 길에 서울에서 오는 길



이렇게 문자가 와요. 그럼 제가 ㅜㅜ 힘들겠다 기차 안이에요? 그러면 -이제 내림. 하고 문자가 없고







다른 예: 문자하다가 제가 흠...한 문자에 답장 없음



그래서 한 시간 뒤에 저; 자려나?



했는데 다음날도 읽음으로 바뀌고 나서 문자가 없어요. ㅋㅋ 쓰다보니 웃기네 ... 날이 바뀌어서 그 다음날의 다음날 밤(보기로 한 전날 밤) 9시에 내일 볼 계획 문자가...







지쳐서 그렇다는데... 강도가 굉장한 일이 양적으로도 많고(이건 맞아요)

연락빈도와 문자 수가 이 사람의 감정과 비례하지 않는 건 알아요. 일요일 보기로 한 주에 수목금 연락이 없어요. 그래서 토욜날 제가 시간 장소 말하니(내가 정하는 일정였음)

-가을소풍 기대되네요

- 요즘 날씨가 안 나가면 손해죠. 가기 전에 맘껏 누려야지

읽고 답장 없...

담날 만나니 날 엄청 좋아하는 건 알겠음







오늘도

내일 출장 어디로 간다고 하네요.(이것도 제가 먼저 보낸 문자긴 해요ㅠ) 기차에서도 일해야한데요. 무슨 일하는지 말해주고, 바로이어 (그럼 방전된 저는 눈을 감으러 이만) 하고 끝

! 제가 잘 자라고 보낸 문자는 읽지도 않(답장 바로 했는데)

이거 지금 겪고나니 으아 싶어서 여기에 써봅니다. 저더러 잘자라는 말 한마디가 없어요.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 진짜 척도는 시간과 돈이라면 날 좋아하는 건 알겠어요. 평일 모두 강도높게 풀로 일하고 주말 하루는 저랑 하루종일 시간 보내고 담날은 일하러 가요. ... 돈 쓰는 것도 뭐... 괜찮. 크게 살 때 크게 써요.





자기중심적인 사람인 건 알아요. 만나서도 감정기복 크고 본인 기분 다운되면 배려와 말이 없어지고... 좋을 때는 한없이 관대하고 너그러워요 자상하고. 만난지는 두 달 조금 넘었어요







저도 혼자 시간 보내는 거면 만렙인 사람이라



여기까지 오긴 했지만 아 이거 계속할 수 있을까 좀 생각이 들긴하네요. 더없이 무정하고 무심해요 기본적으로. 멀쩡한 사람이 이 나이까지 혼자일 때는 진정 이유가 있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저한테 이 사람의 매력은 만나서 대화가 재밌고, 직관적으로 똑똑하고, 외모도 괜찮(대중적으로 어필되는 멋있음은 아닙니다). 나이차가 한 살인데 제 나이에 만나기 어려운 사람인 건 맞거든요.



근데 상대도 본인 모든 걸 고려했을 때



저 같은 사람 만나기 힘든 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이게 뭔가 싶다가



돈과 시간이 진짜지 해서 딴 데 안 물어보고 있었는데 ...



쓰다보니 웃기기도 하고... 결혼이라는 것도 내가 사람을 보고 생각해보긴 하는구나 싶었는데 ... 이런 사람은 해도 외로울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하고...에효 뭐 어쩌겠어요 그럼에도 내가 아쉬우면 할 수 있는데까지 하는거고 못해먹겠으면 집어 치우는거고



그냥 한 번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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