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에게 사과 받았어요 시부모에게 듣고 싶던 거였는데

아이들 3살 5살 때 5시간 거리 지방에 사는 시부가 다쳐서 남편은 일하는라 못가고 저혼자 애들데리고 내려갔어요
시골 농사일을 해야해서 병원에 붙어있지 못하고 시모 병원까지 통원시키고 시골 초가집이였어서 (지금은 집을 새로 지었지만 )재래식 화장실에 애기들 빠질까 ,마루가 높아서 떨어져 다칠까 애들 보는 것만도 힘든데 밥 해서 드리고 병원 왔다갔다 1주일 즈음 지치기 시작했고 암튼
둘째 시동생이 저보다 2살 많았는데 공무원 공부한다고 본인은 독서실 가버리고 한 번을 시모 데리고 병원을 안가요 집에서 제가 밥 해주면 맛이 이상하다고 하지를 않나 슬슬 열받더라구요
2주째 혼자 고군분투 애기들 데리고 시동생도 남편도 안 한 수발 들고 넋나간 상태로 화가 나 있었죠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나
그랬더니 며느리면 당연히 해야지 니가 한게 뭐있냐 그러더군요
시동생도 저를 욕했대요 미소 띄고 웃지 않는다고
진짜 애들만 없었으면 그만 살려고 했었어요 인내하고 참다가 드뎌
애들 다 키웠으니 저도 제 길 찾아 갈까 했는데 남편이 눈치채고는 생각해보니 제가 어린 나이였고 애기들도 어렸고 본인도 못했는데 시골 가서 2주 있었던 것도 잘한 일이였다며 사과하더군요

시부모한테 듣고 싶었던 말이였으나 남편한테 들었네요

대신 앞으로 아프시면 당연히 며느리이면 해야하는 줄 아시니까 저는 안간다 했어요 남편도 알겠다 했구요

남편은 삼형제 장남입니다 아들만 있는 시부모 본인밖에 모르고 자기 자식만 위하지 남에 집 딸 고생하는 건 생각도 안하는 거 겪었더니 아들만 있는 집도 너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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