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동탄 살아요

2007년 입주해서 부동산이란 느낌보다 이제 제2의 고향 같아요. 동탄은 주기적으로 전국민 뜯고 맛보고 즐기는 역할을 오래 전부터 해서 욕먹는 것도 좀 내성이 생기네요. 처음에는 아니에요! 뭐 이런 맘도 있었는데 지금은 '흠.. 그렇게 볼 수도 있지.'해요.

1. 동탄맘은 실제로 그렇게 유별난가.
동탄 특징이 세대 압축이 있는 동네라 동탄이 딱 그 세대들이 모여있는 특징이 드러나는 지역이지요. 동탄1은 40대~50대, 동탄2은 30대~40대. 특유의 그 정서가 있어요.
- 인터넷 커뮤니티 활성화 시기 입주
동탄1이 들어설 때가 2007년 인터넷 커뮤니티 활성화 시기라 거기에 부동산 불패론자, 편들어달라는 엄마들이 다들 인터넷에서 떠들 때였죠. 그 전까지 친한 사람들 술자리에서 차 마시며 하던 이야기들이 다 인터넷으로 끌려 나왔던 때에요.
초반 분위기는 너도나도 이르고 두둔해주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고만해라. 그렇게 욕먹고 아직도 정신 못차렸나.. 하는 글도 자주 올라와요. 자정분위기 있어요. 오히려 새로 입주하는 도시들 커뮤니티에서 옛날 동탄맘의 향기를 맡을 때도.. ㅠㅠ 시간이 지나야 하더군요.
- 방어적 사고
제가 분양 받았다 이야기 하니 바로 들은 소리 '살인의 추억'입니다. ^^;; 서울에서 내려왔거든요. 막상 살아보면 어느 신도시들처럼 편하고 좋으니.. 아닌데.. 이런 건 좋은데.. 하는 방어적 심리가 좀 들 있어요. 지금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합니다. 82 언니 동생들 좋아하는 데 젤 상처 받았던 말은 동탄애들하고는 결혼도 안 시키겠다는 글 ㅠㅠㅠ
- 실제로는?
진리의 케바케지요. 저는 살면서 진상을 만나본 적이 없어요. 제가 진상이라 그런가? 성찰 해보지만 제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거든요. 좋은 분들 만나 20여년 째 인연 이어가며 지내요. 하지만 없다고는 말씀 못 드려요. 그런데 그건 또 MZ세대 몰려 사는 동네 보면 비슷할 거 같은데요.

2. 부동산 불패론자 왜 이렇게 많나.
- 동탄1에는 별로 없어요.
여기는 구축 프레임에 가둬져서 상승기때 상승 못한 동네라 아직도 여기 살고 있냐며 자조적으로 떠들어요.
- 동탄2에는 좀 있어요.
일단 동네를 대표하는 동천태양이라는 카페가 부동산에서 하는 곳이고 남초고.. 그분들이 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부동산 가격 폭락 할 때 분양 받거나 줍줍했던 물량이 엄청 올랐으니 그분들 입장에선 불패론.. 먹혔겠지요. 그리고 40대 후반 50대 초는 IMF나 프라임 사태가 가지고 오는 경제 암흑기를 알고 있지만 MZ세대는 경험 못한 세대잖아요. 우리는 직접 겪으며 배우잖아요.
- 아까 말씀드린 방어적 사고
커뮤니티의 진리죠. 빠가 까를 만든다고... 빠가 먼저였는지 까가 먼저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과도하게 미움 받다 보니 오래 성찰 안하면 그 방어적 사고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요. 시장이 반영하죠. 오른 곳은 그만한 이유가, 내린 곳도 그만한 이유가.

3. 주기적으로 동탄 기사 이유가 있나?
그러게요. 한일전도 아닌데 온 국민이 같이 맛보고 즐길 이슈들이 필요하면 언제나 이쪽을 던져주네요. 마치. 물어! 하고 언론에서 던져주는 것 같은데 뜯기는 입장에서는 매번 맘이 아파요. 던져줄 소재가 된 데는 사는 사람들이 역할을 했겠죠.

4. 그런데 부동산 값은 정말 그렇게 떨어졌나?
오늘 기사에는 함정이 좀 있네요. 마치 급상승 했던 동탄2가 50% 빠진 것처럼 나오지만 실제 예시 매물은 다 동탄1예요. 근데 동탄1은 지난 급 상승기 때 별로 손바뀜이 많지 않았었고 이 이야기는 대출들이 별로 없어요. 떠날 사람들은 다 떠났고 남은 사람들은 대출 별로 없이 그냥 지내겠다 이런 분위기. 급 매물은 있겠죠. 당연히. 분노? 그렇게 떨어진 동탄1은 약간 부동산 체념론자들이 사는 곳이라.. 그래봐야 내집 한 칸. 이 정서다보니 분노하시는 분들은 못봤는데.. 커뮤니티 돌아다니다 보니.. 오늘도 각 종 동네 혐오로.. 그냥 좀 슬프네요. 흑..
동탄2는? 여기는 SRT 동탄역사 주변과 외곽이 좀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워낙 많이 올랐기도 하고.. 다주택자도 좀 있어요. 하지만 역사 주변은 아직도 기다리는 물량이 있어서 그렇게 빠지긴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사는 곳도 한 8억까지 올랐다가 마지막 거래는 7억이지만 5억 5천까지도 내려갈 수도 있겠다 싶지만 크게 걱정은 안 해요. 애가 대학생이라 우리 애도 독립할 시기에 동네 20평대 들어갈 수 있었음 싶거든요.

이 긴 글도 어쩜 방어적인 글이겠지만.. 괴물만 사는 고담시티는 아니니~~ 너무 미워 말아주세요.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 있는 동네는 아니지만 오래살아서 정 붙었어요. 동네 혐오는 가슴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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