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갔어요
엄마는 60대후반 현금만 20억넘게 가지고 계시고 현재집도 40억넘는 집에 사세요
백화점을 샅샅이 뒤졌는데
이건 이래서 맘이 안들고 저런 저래서 맘이 안들고
왜 코트가 색상들이 다 검정, 회색 그런거밖에 없고 담요같냐고 난리
노란색코트 분홍색코트 그런건 사람들이 안찾아서 찾기힘들다했더니...
안만드니 사람들이 못사는거지 다 노란색 빨간색 형광색 코트를 사고싶어한다는거에요
엄마아파트에 귀부인들 입고다니는거 못보셨냐...귀티나지않냐 했더니
칙칙하고 옷같지않은 옷들이래요
엄마가 입고온옷은 주황형광색 피케티에 단풍그려져있는 재킷입고 오셨는데
그 주황색티때문에 뭘입어도 다 이상하더라고요
백화점 점원들이 센스있게 안에 아이보리색 티같은걸 받쳐주니..얼굴이 화사해지고 귀티나보이던데
주황색 형광티 이쁜데 왜 다들 난리냐고..뭐라고 하시네요
다들 옷볼줄 모른다고 난리..
결국은 지하상가에서 싸구려 옷하나 고르시더니...그거 사시겠다고...
정말 빈티좔좔 와...누가봐도 빈티좔좔티나는 옷을 사시겠다고하는데 말리다가
엄마가 하시는말이 내가 왜 남이 이쁘다는옷을 입어야하냐 내가 내눈에 이쁜걸 입겠다
내가 남눈치보면서 살아야하냐고 화내셔서 그냥 샀어요
엄마....백화점 옷 돈아까워서 그러냐....그건 절대 아니에요
제 옷은 500짜리도 턱턱 사주시고 그래요
휴....돈이 센스를 만들지 않아요.....ㅠ.ㅠ
엄마가 아파트벤치같은데에 쉬고계시면 도우미하는 아줌마들이 말걸고 그런대요
그집은 얼마받냐 대우가 어쩌냐 그런거..얘기하고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