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백화점을 두군데나 돌았는데

어제 엄마가 12월에 친구들이랑 고향에 놀러가신다고 옷사고싶다하셔서 
백화점에 갔어요
엄마는 60대후반 현금만 20억넘게 가지고 계시고 현재집도 40억넘는 집에 사세요
백화점을 샅샅이 뒤졌는데
이건 이래서 맘이 안들고 저런 저래서 맘이 안들고
왜 코트가 색상들이 다 검정, 회색 그런거밖에 없고 담요같냐고 난리
노란색코트 분홍색코트 그런건 사람들이 안찾아서 찾기힘들다했더니...
안만드니 사람들이 못사는거지 다 노란색 빨간색 형광색 코트를 사고싶어한다는거에요
엄마아파트에 귀부인들 입고다니는거 못보셨냐...귀티나지않냐 했더니
칙칙하고 옷같지않은 옷들이래요
엄마가 입고온옷은 주황형광색 피케티에 단풍그려져있는 재킷입고 오셨는데
그 주황색티때문에 뭘입어도 다 이상하더라고요
백화점 점원들이 센스있게 안에 아이보리색 티같은걸 받쳐주니..얼굴이 화사해지고 귀티나보이던데
주황색 형광티 이쁜데 왜 다들 난리냐고..뭐라고 하시네요
다들 옷볼줄 모른다고 난리..
결국은 지하상가에서 싸구려 옷하나 고르시더니...그거 사시겠다고...
정말 빈티좔좔 와...누가봐도 빈티좔좔티나는 옷을 사시겠다고하는데 말리다가 
엄마가 하시는말이 내가 왜 남이 이쁘다는옷을 입어야하냐 내가 내눈에 이쁜걸 입겠다
내가 남눈치보면서 살아야하냐고 화내셔서 그냥 샀어요
엄마....백화점 옷 돈아까워서 그러냐....그건 절대 아니에요
제 옷은 500짜리도 턱턱 사주시고 그래요
휴....돈이 센스를 만들지 않아요.....ㅠ.ㅠ
엄마가 아파트벤치같은데에 쉬고계시면 도우미하는 아줌마들이 말걸고 그런대요
그집은 얼마받냐 대우가 어쩌냐 그런거..얘기하고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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