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길에 매일 아침마다 라떼를 사가지고 오는 집이 있는데
여자 사장님이 친절하고 커피맛도 괜찮아요.
그런데 b길에 한 6개월 전쯤 카페가 새로 생겼는데
남자 사장님이 약간 소지섭 느낌이랄까?
늘 까만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날카로운 눈빛,
살짝 보이는 콧대와 특히 이마가 정말 예술이에요.
암튼 그후로 매일 b카페에서 라떼를 샀는데
어제 저녁에 퇴근하면서 근처를 지나가는데
누가 안녕하세요? 하며 반갑게 인사를 해서 보니
왠 낯선 남자가 인사를 해요.
누구지? 하며 머뭇거리다 눈빛과 이마를 보니
b카페 사장님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 난 또 누구시라고, 마스크를 안쓰고 계셔서
몰라봤어요 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 오랜만에 a카페에 갔는데
역시 커피 맛은 확실히 a집이 낫더라고요.
오늘부터 다시 a집 라떼만 마시기로 했어요.
역시 구관이 명관입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