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 성적이 안 좋게 나오면 어떻게 하시나요

선배님들의 조언이 절실해요. 야단을 칠까요 아니면 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 하고 너그럽게 넘어갈까요?
아이는 이제 6학년. 제 직장 때문에 지금은 미국에서 학교 다니고 있어요.
이번 첫 4분기에 올 A받으면 엄마가 동네에서 젤 좋은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쏜다 그랬는데 아이가 그건 어려울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영어 선생님이 얘를 은근히 미워하는 느낌을 저도 전부터 받았는데 딱히 문제 삼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넘어갔거든요. 
근데 오늘 성적표 나온 거 보니까 영어 B, 수학 B-, 심지어 좋아한다는 과학은 C+. 선생님들 평은 하나같이 아이가 명석하다 하지만 숙제를 제 시간에 내지 않았다거나 과제물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 그런 위주였어요. 이런 건 좀 단단히 야단치고 단속을 해야겠지요? 아님 조곤조곤 게 부드럽대화로 풀어야 할까요?

전 그 나이때쯤 시험 봐서 세 문제 틀린 적이 있었어요. 집에 와서 엄마한테 얘기 하면서 난 세개 틀렸는데 내 친구 누구는 다섯개 틀리고 누구는 일곱개 틀렸다고 했더니 엄마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면서 그러시더라고요. 왜 너보다 못한 애들이랑 비교하냐고요. 더 잘 한 애들이랑 비교해야지. 어린 나이에도 한 대 맞은 것 같았어요. 그러게, 나보다 잘한 애들이랑 비교하는 게 맞는 거지 하고요. 남들이 들으면 좀 비정한 엄마였지만 저한테는 적절한 자극이 된 교육법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 식의 신박한 교육법 알고 계신 선배님들 여기서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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