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편이랑 연애 전까지는 결혼 생각도 없었구요
그냥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서 결혼? 귀찮고 꿈꾸지 않았어요
연애하다 이 사람이 감정적으로 너무 편안해서 결혼했는데
본성은 욱하는 사람이었네요
신혼 때 욱하는 모습 보이고 나니
그 후로도 점점 잦고 이제는 마치 협박하듯이..
부부 간에 다툼이 있으면 싸한 분위기가 지속되잖아요
그걸 본인은 또 못 견뎌하면서 갑자기 욱!
진짜 나는 가족한테서 편안함을 느낄 수 없는 팔자로 태어났나 싶고
눈물이 나고 정신이 멍해져요
가족을 더 만들지 말고 혼자 살았어야 하는 팔자였는데 내가 거슬렀나 싶구요
그냥 눈치보면서 욱하는 상황까지 안 이르도록 알아서 살피며 살자니
속 깊은 곳에서 울화가 치밀고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
육아도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데 순간 순간 정서적으로도 너무 힘들구요
아기 낳고 그 예쁜 아기일 때 남편이랑 아기랑 행복하게 웃어본 시간도 손에 꼽네요
남편도 물론 힘든게 없지 않을테지만 진짜 이대로 살다가 병 걸릴거 같아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야는데 가슴이 답답해요
아기도 이젠 엄마 목소리 억양으로 벌써 분위기를 느끼니 아기 때문에 또 저는 숨죽여요
외롭고 힘들고 너무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