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총체적 난국

십여년전에 지금의 남편을 만났어요.

그때 저는 아들딸을 혼자 10년넘게 키우고있었고 남편은딸하나 혼자 키우다가 전처가 데려가 키우는 상황이였죠

전 투잡도 하고 퇴근후엔 간호조무사 자격증공부까지 하면서

진짜 열심히 살았던거 같애요. 그냥 먹고살아야해서 친구도 제겐 사치였죠머


그러다 남편을 만났고 같이살면서도

전 열심히 회사다니며 애들뒷바라지는 제가 번돈으로 다했어요

밖에 보여지는거는 그냥 정상적인 부부죠. 그렇게 보이길 지금도 원하고


남편돈은 거의 다 저금을하면서 목돈을 모아서 남편이 바라는 세컨하우스까지 마련했어요.

남편도 무지 행복해하고 저도 남편의 꿈을 이루었으니 그냥 행복해하는 모습이 좋아요

그런데 제가 성격이 이상한건지 모난건지

남편은 세컨하우스가서 주위사람들하고 친하게좀 지내라고하는데

굳이 인사하면 주고받는정도지 뭘더 친하게 지내길 바라는지


옆집아줌마가 남편만보면 이것저것 묻고 둘이 희희락락 대화를 자주 많이해요

제가 있을때는 안하고 벌써 몇개월째....

그렇게 웃는 남편모습이 낯설기까지하고 서운하고 그러는데

남편은 그집하고 저녁에 술도 같이 하면서 친해지길 원하고


전 그냥 인사정도하면되지 그리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까지해야하나싶고


제가 예민해서 성격이 그렇다고 남편은 구박을 하고


가만생각해보면 뭐가 그리 두려울까 싫을까 아침부터 생각해보니

그냥 우리가 재혼부부라는거 손가락질받기까지는 아니지만 얘깃거리는 되니깐 밝혀질까봐...

그런거가 전 싫은데

술마시다보면 푼수처럼 아무거나 다 말하는 남편이 불안하기도 한가봐요


제가 너무 속이 좁은건가요?

그냥 모나고 바보같고 진짜 예민한건지 ㅠ.ㅠ

저도 그냥 제가 싫어요.


그냥 성격이 막 다가가고 그런것도 아니고


몇십년을 그리 혼자 빡빡하게 살다보니 이리 남이 보기엔 정말 아니다 싶은 모습까지 된건지


너무 우울하고 슬프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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