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골 장

시어머님께서 시골에서 나고 자라셨지만 일찍 도시로 상경하셔서 쭉 객지생활 하셨어요.
제 어머니가 농사 지으시는데 저희 집에서 장맛을 맛보시고 시골 장 맛 난다고 좋아하시더라구요.
그 뒤로 저희 집에서 된장 고추장 조금씩 얻어가시고 국간장도 드리다가 없다고 못드린다고 한적도 있고....
저희 엄마 시골에서 당신들 드실거, 언니네 식구들, 우리 식구들 된장 고추장 간장 다 주시는데
저희 시어머니가 좋아하시는거 아니까 언니네보다 조금 더 넉넉히 챙겨주셨거든요. 그런데 이제 싫으네요 ㅠ
무슨 사돈어르신 장까지 챙겨야 하나 염치없는 것 같아서요.
그동안 그냥 제가 받은 거에서 조금씩 나눠 드리다가 안드리다가 했는데
엊그제 모처럼 친정들른 길에 모지리 남편이 엄마 앞에서 또 고추장 얘기하길래
그날 밤에 어머님께 세 집이나 챙기는데 사돈어르신까지 챙기려면 죄송스러워 얘기 못꺼낸다 딱 잘라버렸네요
문자 보냈는데 제 마음도 참 불편하네요.
저희 어머니 경우 없으신 분은 아닌데....ㅠㅠ그냥 돈으로 팍팍 드리고 싶어요.
그것으로 사드시라고 하고 싶은데 또 그건 자식들 돈이라고 잘 안받으시고...
어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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