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연세대학교 구경 후기....부끄러움에 대하여

지난번에 중3아이랑 연세대학교 구경가려고
82에 문의글 올렸었어요
역시 82님들이 아주 엑기스만 뽑아주셔서
동선 잘 정해서 구경 잘하고 왔어요
버스노선 알려주신 분덕분에
답답하게 지하철 안타고
버스타고 도심구경하면서 잘 했어요
차가 좀 막히긴 했지만(특히 한남동에서....그땐 몰랐네요....)
시청에서 또 한참 막히고 했지만
그래도 간만에 서울구경 사람구경 제대로 다 했지요
연세대 도착해서
정문부터 보라는 댓글보고 백양로위로 쭉 올라가며 구경했어요
연고전 프랭카드를 쭉 걸어놨는데
재기발랄한 문구들 보며 아이랑 한참 웃고
중도앞에 독수리상도 보고 오래된 건축물들 보고
청송대도 너무 좋더군요
윤동주시비 찾으러 뺑뺑 돌다가
핀슨관인거 검색해서 겨우 찾았네요
사전예약하는거 몰라서 안은 못보고
윤동주의 시비만 보고 왔어요
그다음 이대ecc 보고
요즘 핫한 더 현대서울 가보고
여의나루역에서
민족대이동(커플들이 캠핑카트에 돗자리 싣고 가고/가족단위/친구들이 횡단보도를 꽉 채운)을 보면서 새로운 문화충격도 느끼고
한강배경으로 사진 찍으며 정말 알차게 보내고 숙소로 들어왔지요
너무 많이 걸어서 일찍 잤는데...
새벽에 문득 잠이 깨어서 보니
세상에...
이태원에 그런 일이...
오늘 내가 지나간 그 길에서 스쳐갔던 누군가
이게 정말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인가....하..........
82님들 도움으로 알차게 구경해서
동선 자세히 후기 쓰려했는데
한동안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윤동주 시인의 시에 남은 부끄러움이란 단어
이십대...어리다면 어린 시인도 그런 마음으로 고뇌하고 괴로워하는데
나이를 먹을만큼 먹은 어른들이
권력앞에서는 어떻게 하나같이 부끄러움을 모르는가
참담한 나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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