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깔끔하신 시아버지와 강아지 냄새

지방에 사시는데 친척들 행사가 있어서
올라오셨다가 원래는 저희 집에서 하루 묵고
가신다고 시어머님이 얘기하셨어요.

저 일하는 며느리라 속으로 부담스러웠어요.
깔끔하셔서 이불도 다 빨아놔야하고, 
저녁과 아침식사 준비도 해야하고요.. 
며칠 전부터 스트레스...
제가 살림 잘 못하는 며느리라 더 그런 것 같아요.
일을 집에서 하긴 하는데
나이들수록 일 하나만 하기도 벅차네요..

근데 며칠전 아버님이 다시 아들한테 전화하셨대요..
당일 바로 내려가신다고요..
속으로 쾌재를 불렀는데..

글쎄 그 이유가.. 
아들 며느리 집에는 개 냄새가 진동하기 때문이래요ㅠㅠㅎㅎ
집에서 말티 키우거든요..
도저히 그 집에서는 하루도 못 주무시겠다고..ㅎㅎㅎ

저는 강쥐를 키운지 4년인데 처음 키워봐서
집에서 냄새가 많이 나는 줄 몰랐어요..
그냥 맨날 집에 있으니까요.. 

강쥐 냄새 때문에 시부모님이 꺼려하시는 건 
저한테는 다행인데, 
외부인이 우리집에 오면 거슬릴 거 생각하니 
무슨 조치가 필요하긴 하겠네요.. 어쩌죠?
제가 향 같은데 예민해서 향수냄새도 머리가 아픈 편이긴 합니다.. 
그래도 뭔가 신경써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디퓨저라는 게 냄새를 덮는 걸까요, 사라지게 하는 걸까요..

아버님, 어머님..
제가 이제 나이가 좀 들어서 일하는 게 벅차서 그래요..
이제 조금만 더 버티고 일 그만두고 나면
저희 집에 오실 때 더 정성껏 대접할게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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