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남편이 술먹고 넘어져서 얼굴 완전히 찢어져서
응급실에 실려갔거든요.
이번주 내내 집에서 쉬면서 병원다니고 있는데
수요일 쯤 되니까
좀 짜증이 올라오더라구요.
뭐랄까 몸에 병이 생겨서 아픈것도 아니고
술먹고 넘어졌는데 운나쁘게 많이 다친걸로
옆에서 신경 써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까
걷잡을 수 없이 자꾸 스믈스믈 올라오는 짜증을 막을 수 없더라구요.
남편에게 좀 신경질 적으로 대했더니
남편이
"너는 내가 좀 아프면 바로 요양원으로 보낼것이 분명하다" 라면서 서운함을 표현하더라구요.
제가
"너는 내가 아프면 요양원 안보낼꺼야?" 했더니
정말 진지하게 자기는 안보내고 자기가 끝까지 병간호 하겠다고 말하더라구요.
저렇게 말하니까
저만 나쁜사람이 된 요상한 느낌 ㅠㅠㅠ
하여간
20년 결혼생활 처음으로
병원 다니면서 느낀점이
역시 일단 무조건 건강해야 하고
건강해야 가족이 그나마 행복? 할 수 있겠구나~싶어요.
누군가가 조금 이라도 아프니까
생활의 리듬이 전부 깨지는
그리고 뭔가 계획대로 할 수 없는
그런 생활을 계속해 나가는는 정말 힘든거구나~를 처음 느껴봤어요.
우리 82님들과 그 가족분들
건강이 최고고
항상 건강하세요.
(혹시 돈이 최고다~라고 하실 분이 나오실까봐)
돈도 중요합니다~를 적어둘게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