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또다른 세월호로..

박동원 페이스북 퍼옴




ᆞ세월호 때 온갖 억측과 유언비어가 난무했다
ᆞ그로인해 정상적인 수습과 원인규명이 어려웠다
ᆞ8년간 천문학적 비용 들여 없는 진실에 매달리며
ᆞ위험사회에 대한 제대로된 공론을 하지못했다
ᆞ그 돈으로 우리사회 전반의 안전을 대비하는게
ᆞ진정한 세월호 기억과 추모방법이었다
ᆞ세월호의 억측에 몸서리친 이들이
ᆞ이제 마냥 슬픔과 분노에 빠지지 않는다
ᆞ세월호 트라우마와 교훈 때문에

*
참사가 일어나면
온갖 억측과 유언비어들이 난무한다.
한쪽에선 윤석열이 인신공양을 바쳤다 하고
또 한쪽에선 북한의 공작이란 말도 서슴지않는다.
세월호 땐 극에 달했다. 청와대 굿판,
박근혜 7시간 최음제 섹스, 밧줄 묶어 침몰에서
미국 잠수함 충돌에 이르기까지.

*
과거의 유언비어는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어
영향력이 약했지만, 지금은 SNS를 타고 흘러
굉장한 파괴력을 갖는다. 혹자는 이런 황당한
주장들은 무시하는게 좋다고 하는데,
난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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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유언비어나 루머 시절에나 맞는 얘기고
지금은 적극적으로 비판과 비난을 퍼부어
준동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런 황당하고 무지한 주장들을
실제 믿는 무지와 무뇌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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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800명의 경찰이 동원되어 일방통행을
시키거나 도로를 막았다는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류근이나 황교익 같은 선동가들이 SNS에 툭툭
던져놓으면, '정알못'들은 실제 그걸 믿어버린다. 그러면 분노가 커지고 분노가 커지면 정상적인 수습
이나 정확한 원인분석과 대안 마련이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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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있지도 않은 진실규명에 큰 돈까지 써가며
매달리다 정작 위험사회를 대비하는 안전장치들이
제대로 논의되거나 마련되지 못해 또 이태원 사태를
재현한 것이다. 슬픔이 깊어지면 분노가 커지고
분노가 커지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
비정상적 세월호의 대응을 겪은 이들은 그래서
이번엔 그때처럼 과도한 슬픔에 빠지않으려
애써 노력한다. 죽음은 사회적이고 죽음조차
정치적으로 과잉되는 사회에선 애도의 방식도
저마다 다르게 이루어진다. 세월호가 준 교훈은
죽음의 정치적 허비에 대한 경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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