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목욕탕 예절에 대해 써봐요

제가 나이가 아주많진 않고요
목욕탕 텃세부리는 사람들 어떤지 알아서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없는데요 뭐랄까 은연중에 예절이 있긴해요
저는 대학생때부터 사우나 완전 매니아라서
텃세부리는 아주머니들한테 별별 꼴 당하기도하고
자리맡는 개념없는 사람들이랑 싸운적도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예절은
탕/사우나 들어가기전에 샤워해야해요
몸을 먼저 씻고 탕 사우나 들어가야하는건 위생상 당연하고요
머리도 감아야해요. 그게 이유가 있는데
탕 특히 사우나 들어가면 두피냄새가 (뭔지 아시죠) 확 퍼져요
그게 본인은 모르는데 남에겐 확 느껴져요
마치 본인 체취 모르다가 샤워하고 입었던 옷 입으려면
음식냄새같은 체취 느껴져서 새옷꺼내게 되는것 처럼요

그럼 사우나 매니아들은 어떻게 하느냐
몸 샤워, 머리 감기 가볍게 다 하고 (5분이나 걸릴까요) 머리는 사우나에서 제공하는 수건이나 매니아들 각자 두건 등으로 두릅니다.
그리고 사우나 들어갈때 수건 들고 들어가 자기가 앉을 자리에 깔고 앉아
바닥에 땀이 흐르지 않게요
사우나하면서 땀이 많이 나니까
할만큼 다하고 나서 다시 머리부터 전신 싹 씻고 마무리하고요

어찌보면 남을 위한 배려에요. 예의이기도 하고요

가끔 목욕탕 들어오자마자 샤워도 안하고
탕속에 풍덩 들어가거나
머리도 안감고 두피냄새 펄펄 풍기면서
밀폐된 사우나 들어오면 솔직히 기분 안좋죠
저같은 사람은 그냥 자리를 피해요

괜히 텃세부리고, 탕안에서 뭘 먹고, 추하게 알몸으로 깔깔거리며 잡담하는 아주머니들 옹호할 생각은 없어요
저는 샤워용품 놓고 자리 맡아놓는 여자들도 개념없다고 생각해요. 전에 텃세팀 아주머니 한분이 샤워용품으로 자리 맡아놨는데
제가 그분 짐 살짝 옆으로 미뤄놓고 그 자리에서 머리감고 있으니
득달같이 달려와서 자기자리라고 하길래
지금 쓰세요? 하니
그건 아니고 이따가와서...
그럼 그때 비켜드릴께요 머리만 잠깐 감으면 돼요....
왜 하필 내자리에 어쩌고 하길래
알몸으로 이러고 싶진 않았는데 사람 많은데서
조곤조곤 망신 줬어요. 목욕탕에 자리 맡아놓는데 어딨냐
그럼 빈자리 놔둬야하냐고요

그 뒤로 저만보면 슬슬 피해다니더라고요
암튼 텃세 부리는 것도 안되지만 다같이 사용하는 사우나에서
예의도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몰라서 실수하는 분들도 있을것 같아요
(참고로 저는 호텔가도 사우나 추가요금 내고서라도 꼭 가는 매니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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