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사 현장에서 1분 정도 떨어져 있는 한 스포츠 매장에 이 문구가 붙어 있어서 참 불쾌했어요.
다른 곳도 아니고 이태원, 그것도 참사 현장의 코앞에서 참사를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로 불러달라는 정부 지침을 이렇게 성실히 따를 수가 있는 건지, 화도 안 나는지 ㅠㅠ
오다 보니 다른 개인 업장들은 참사, 희생자 이런 단어들을 다 쓰고 있긴 했어요. 브랜드 매장이라 그런 거지 ㅠㅠ
그리고...
이태원의 아침은 세상은 요지경이거든요. 어딜 가나 취객은 있지만 암튼 좀 다르고 좀 이상하기도 하고 그래요.
오늘도 아침까지 영업하는 어느 주점 앞에서 술병 깨고 쇠망치 찾아 달라고 경찰에게 애원성 협박을 하는 취객을 경찰 둘이 감당을 못하고 있더라고요. 하도 쇠망치 타령을 하니 그 앞을 지나가야 하는 저를 에스코트까지 해서 10여 미터 같이 이동해줬는데 고맙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지금 그들의 마음이 어떨까 싶네요. 이 요지경 같은 이태원에 경험 별로 없는 20-30대 경찰관이 대부분이라 하니 괜히 안쓰럽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