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싸 줄 사람이 없어서 평소에도 학교에서 그냥 굶거나 매점에서 빵, 사발면등 사먹거나 그랬는데요
수능때는 아무래도 도시락을 싸 가야 할거 같아
전날 김밥 두줄을 미리 사다 놓고
수능날 가져가서 먹었어요.
그때는 그런 일상이 별로 서럽거나 슬프지 않았었어요.
그냥 별 생각이 없었어요. 저에겐 당연한 일상이었으니까요.
근데 왜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그런 제 삶이 서럽게 느껴질까요?
현재가 불만족스러워서 그런걸까요?
(객관적으로 별 문제는 없고 어떤 사람은 부러워 할 수도 있는 삶이지만
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했다고 할 수 있어요)
어렸던 그때의 저처럼
서러움, 자기연민같은 감정 못 느끼고
그냥 별 생각 없이 현재만 생각하며 살고 싶어요.
지금은 왜 그러지 못하는지 궁금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