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청소할 때 들을 노동요 찾는다고 이곡 저곡 뒤지다가
우연히 벨기에 유튜버라는 사람이 방탄 리액션 영상이 추천리스트에 떠서 보게되었어요.
터프한 아저씨가 슈가의 대취타에 빠져서 슈가가 최애인게 눈에 보이고
헷갈려하지만 점점 멤버들 이름도 외우고
누가 내 최애인지 모르겠다고 얘도 좋고 쟤도 좋고 막 혼란스러워하는거 보다가 청소하는걸 잠시 잊었는데...
그러다가 봄날이 나왔어요
봄날이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이라는 것도 나오고 그런건 알고 있었는데
이 아저씨가 대체 이 뮤비의 뜻이 뭐냐고 머리 쥐어뜯다가, 다른 유튜버가 곡 설명 해준 영상을 찾아봤나봐요.
빨래방의 세탁기가 조르륵 놓여있고 그게 빙글빙글 도는 영상을 보면서
이건 분명히 무슨 뜻이 있다고 부르짖더니 그 뜻을 알아낸거에요.
분명히, 저도 당시 마음 답답하고 속상해서 멍하니 한달여를 보낸 걸로 기억했고
이제, 극복했고 괜찮아졌다 생각했는데.
그 유튜버 아저씨가 나도 아이가 둘 있다고, 그 아이들을 잃는다고 생각하는 건 상상할 수 없다고 우는데
저 역시 울어버렸어요.
하필 이 영상을 오늘 보게 될 줄은 몰랐고...봄날이 이런 곡이었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