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태원 참사 현장에 왔어요 ㅠㅠ

일부러 온 건 아니고 집에서 운영하는 매장으로 가는 길에 조금만 둘러가면 되는지라 이태원역 방향으로 걸음을 돌렸습니다. 
이태원 주민이자 인근 상인이고 참사 당일 오후 5시 경에 예사롭지 않는 분위기 때문에 이곳으로 모르고 오시는 일은 없도록 하라는 글을 올린 글쓴이입니다 ㅠㅠ 

집에서는 5분 정도의 거리, 제 상가에서 겨우 2분 거리에서 발생한 참사라 그런지 비록 또래의 자녀를 둔 것은 아니지만 괜히 미안하고 괜히 울컥해서 눈물을 글썽이다 돌아섰네요. 헌화라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려나 하고 찾아봤지만 지금은 폴리스라인을 크게 쳐놓은 데다 그 안으로는 기자들만 들어갈 수 있어 찾지도 못하고 그냥 발길을 돌려요. 이태원쪽 분향소는 녹사평역에 있다고 하니 참고들 하세요. 

이 와중에 폴리스 라인은 어쩌자고 P자 모양으로 쳐놔서 본의 아니게 라인 안으로 들어간 개념없는 시민이 되었네요. 경찰이 조심스레 나오라고 해서 나갔는데 사실 들어가려고 들어간 것도 아닌지라 황당했어요 ㅠㅠ 그 아쉽던 폴리스라인과 경찰들은 오늘 이태원역에 쫙 깔렸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경찰 개개인들에게는 아니지만 괜시리 화도 나고 눈물도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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