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자도 되는 공식적인 날
8시 경에 남편이 덜컥 문을 열고 저를 깨우더군요
(꼭 아빠랑 자려는 냥이 때문에
몸부림 심하게 치는 제가 딴 방에서 자요 밀려난거죠)
ㅇㅇ아 세상이 뒤집혔다 나라에 큰일이 났다
순간 잠 덜 깬 전 전쟁난 줄 알았어요
아 올 것이 왔구나 38선… 아니 휴전선이 무너졌구나라고
멍하게 있는 데
전쟁이 아니고 이태원에서 아이들이 죽었대요
백 명 넘게
인터넷 검색하니…
바로 딸에게 문자
너 무사하니?
딸이 가고 싶었는 데 과제때문에 못갔어라고 답장주더라고요
부모는 알잖아요 자식 성향을…
가고도 남았을 딸인 데… 과제가 살렸나
그러면서 하루종일 눈물이 나는 거애요
딸 교복입던 쯤 세월호 사건 터져 살아만 있어줘서
감사하던 그 기억
어제 딸아이 한창 이쁘고 놀고 싶을 청춘에
터진 사건…
오늘 82 게시판 글에서 본 글이 기억나네요
욕심에 눍은이들이 아무 것도 모르는 젊은애들 죽인다고
하루종일 울었네요 다 내 새끼들 같은 데…
다 제 마음이시겠죠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든 지
목숨만 남겨줬으면 좋겠어요 간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