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사람에게 깔렸을때의 공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투병중인 분들의 쾌유를 빕니다.

중학교때 소풍가서 단체사진을 찍을때(한반에 60명 시절)
뒷줄에 서있는 키 큰 친구들이
우와아아아 밀면서 재미난 사진을 찍으려 했어요.
5번이었던 키작은 저는 앞에서 그대로 깔렸죠.
애들은 재밌다고 하하호호 소리지르고 첨엔 저고 재미있었는데
몇 초쯤 지났을까, 제 다리가 기역자로 꺽인 상태에서 위에서 계속 누르고 압력이 더해지는거에요.
그때부터 미친듯이 소리질렀는데,
애들은 제가 재미나서 환성 지르는줄 알았던거죠.
그 무질서함이 30초쯤 걸린것 같은데
저에게는 영겁의 시간이었어요.
숨이 안쉬어지고,
아, 이렇게 죽겠구나.

35년 지난 지금도 그 순간이 생각나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안쉬어져요.
사람에게 깔리는게,,,,기억이 너무 괴롭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환자분들의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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