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과학고 가서 공부만 한 외동아들인데"…황망한 유족들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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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던 열여섯 외동아들"…사무치는 유족들
곳곳서 통곡 소리… 유족 쓰러져 병원 이송 되기도

공부만 하던 애에요. 외동아들이요. 기숙사 생활 하다가 (주말 맞아) 잠깐 나와서 이번(핼러윈)에만 딱 한번 놀고서 공부 더 하겠다고 그랬는데…과학고 1학년, (부모님에겐)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였어요."
 
30일 오전 7시쯤, 밤새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조카 서모(16)군의 하염없이 소식을 기다리던 A씨는 "너무 많이 눈물 흘려서 이제 눈물이 살짝 마른 그런 상황"이라며 황망함을 전했다. A씨는 "오늘 오후 조카 시신을 서울삼육병원에서 확인했다"며 "미성년자니까 지문 없어서 유품 먼저 확인한 뒤 DNA 체취하고 DNA 대조 결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이어 "공부만 하던 조카가 중학교 친구와 함께 둘이서 이태원 핼러윈 파티 현장을 찾았던 것"이라며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 부모는 완전 쓰러진 상태"라고 전했다.

주민센터에서 외동딸인 서모(37)씨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부친 서(67)씨와 모친 박모(61)씨의 속도 타들어 갔다. 박씨는 "(우리 딸이) 취업을 빨리 한 편이라 무역회사에 입사해 최근에 대리가 됐다"며 "딸이 연락을 안 받길래 남편이 계속 전화를 했는데 새벽 3시에 경찰이 받았다"고 전했다. 서씨는 "날이 좀 쌀쌀하다고 옷도 따뜻하게 입고 나가라고 했는데"라며 허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결국 서씨의 사망 소식을 확인한 박씨는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를 잃은 외국인들 또한 슬픔을 삼키지 못했다. 호주에서 온 네이슨씨 "친구 1명이 사망했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현장에 있었고 경찰관에게 (희생자 중) 친구가 있다고 말했는데, 신원 확인이 안 된다며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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