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전날 오후 10시33분쯤 딸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전화기 너머로는 비명소리만 났고 딸은 1분간 아무 대답이 없다가 전화가 끊어졌다”며 “싸우는 소리라고만 생각했는데, TV에서 이태원 뉴스가 나와 119에 신고를 했다. 압사 사고가 무슨 말이냐”고 탄식했다.
딸의 소식을 기다리던 최씨는 30일 오전 9시40분쯤 경찰로부터 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동국대일산병원으로 이동했다. 딸의 인상착의를 말하자 경찰이 “맞는 것 같다”고 답했고, 가족들은 오열하며 대기실을 빠져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