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태원 사고난 곳이 사고 위험 높은 지형이긴 합니다.

원래 저런 행사가 있으면 광화문처럼 메인 도로가 북적이는데 
이태원도 지하철역 근처 메인도로는 넓습니다. 
그럼 빠져나오기도 좀 더 수월하고 통제도 수월했을 텐데  

문제는 이태원 경우 할로윈 파티 열리는 곳은 그 쪽이 아니라 해밀턴 호텔 뒷쪽에 바와 음식점 많은 곳이 메인이거든요. 

조금 넓다고 해도 몇미터 안되고 그 사이사이 가지 친것처럼 작은 길들이 뻗어있고, 
그 길 안에 또 가게들이 있는데 이 작은 도로들은 경사가 심하고 도로폭이 진짜 좁아요. 
일부는 차 한대 겨우 지나갈 정도? 어떤 길은 그 정도도 안되고요.  
저런 상황에 많은 사람들 몰려버리면 할 수 있는 건 쓸려서 가거나 도중에 멈춰서 꼼짝 못하거나 둘중의 하나에요. 
상대적으로 힘 약한 여자들도 그렇지만 건장한 남자도 마찬가지에요. 
예전 푸쉬맨 있던 시절 2호선 지하철에 갖힌것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비탈에서 한명이 꼬꾸라지면 도미노처럼 넘어질 수 밖에 없고 
그럼 엉켜서 움직일 수가 없어요. 

사고 영상 보니 그 곳도 경사 있는 좁은 골목이더군요. 
사람들 엉켜있는데 바로 앞에 빈 공간이 있는데도 사람들이 움직이지를 못해요. 
심지어 구조대원이 힘줘서 빼려고 하는데 사람들 덩어리에 사람이 끼어서 빠지질 않더군요.

사고 영상이라고 올라온 엉킨 상황 잠깐 봤는데 밑에 깔린 사람, 중간에 끼여서 의식 잃은 사람.. 
저 중에 사망자 있을텐데 진짜 소름끼치고 무서워서 바로 껐습니다.  ㅠㅠ 

지금 저런 일이 일어난 건 지금이 코로나 풀리고 처음 맞는 축제라서 그렇습니다. 
실외마스크 해지도 되고 영업제한도 풀리고 
3년 동안 눌려있고 여행도 못간 젊은층들이 죄다 몰려나온거죠. 

사람이 늘고 혼잡해지면 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니 
이태원 뿐 아니라 저렇게 사람 몰리기 다른 곳에 갈때는 각별히 조심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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