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어머니는 제 동생을 낳다가 동생도 죽고 엄마도 돌아가셨고요
아버지는 재혼을 해서 다시 딸 다섯을 낳았습니다
저 와 이복 여동생들 다섯.
총 여섯 자매지요.
배가 달라서 그런가 저만 외톨이네요
나이 차이도 좀 나고..
아들 아들 거렸으면 아들을 낳던가
그러지 못하고 개처럼 벌어 딸 여섯을 키우고
막내가 성인이 되자
일하다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한글 보다 밥짓기를 먼저 배웠고
학교 다녀오면 동생들 기저귀 빨아 널기
집안일등을 했지요.
새엄마의 학대는 기본 이었고
아빠랑 싸우면 매질에 밥을 굶어야 했습니다.
새엄마의 화풀이 대상이었죠.
제 인생을 갈아 동생들 키우려고 나를 낳았을까요
친엄마는 나를 낳고 예뻐 했을텐데
본인이 낳은 딸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후처의 자식 기저귀 빨고 애기 업고 하는거 알았으면 마음이 아팠겠지요
물론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새엄마의 화풀이 매질용으로 낳았나
동생들 보모 식모로 낳았나 싶습니다
결혼을 안하려 했는데 늦게 어찌 인연이 닿아
결혼은 했고 아이는 없습니다
저승이 있다면 친부모 두분 만나셨다면 대판 하시지 않았을까.
말도 안되는 상상 한번 해봅니다
친정 이랑은 연 끊었고 남편이랑 오손도손 삽니다
특히 나쁠일도 특별히 좋을일도 없는 그냥 잔잔하고
때론 지루한 일생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