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광안리 삼익비치 옆에 어두워서 걸어가는데 자전거길이었나 봐요.
야이 시발년들아 자전거길에 다닌다고 욕먹었어요.
다음날 지하철 타려고 개찰구에 카드대고 들어갔어요.
바로 옆에 늙남이 카드대고 들어가고 그앞에서 뭘 주섬주섬 하더라구요
저는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는데
하필 거기가 1인용 에스컬레이터였는데
뒤에서 뭐라고 하길래 돌아보니
자기가 먼저 들어 왔는데 비기라고
아니 딱 1인 서면 맞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비키라니
비키기는 했는데
새치기 했다고 지랄을 하면서 내려가는거에요.
부산 빡세네요.
운전도 빡센동네에 길바닥도 빡센 남자의 도시
그래도 거기서 살아서 돌아와서 한숨자고 일어나니
살아 돌아온게 어디냐 하면서 위안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