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친하지 않았는데, 같은 서울하늘아래 피붙이도 없고,, 어찌어찌 연락이 닿았어요...
오랫동안 해외에서 무보수 봉사를 하다가 한국에 들어왔는데 직업구하는게 어렵고,
부모님이 갑자기 크게 아프시고 해서,,
보험을 시작했는데 힘든 것 같아서 어차피 저도 필요해서 만났는데,,
음식을 너무 많이 시켜서,,
나 많이 못먹으니 하나 빼자... 조금만 시켜라.. 잔소리를 해댔더니,,
자기가 너무 배고프고 맛있어 보여서 많이 시켜서 같이 먹고 싶다고,,
밥을 사고,, 커피도 사겠다고...
밥은 니가 샀으니 커피는 내가 살께.. 했더니,,
커피를 사주고 싶은 친구가 있어서 좋고,
내 돈으로 커피 살 수 있어서 좋고,
돈을 쓸 수 있을 때 쓸 수 있어서 좋다고...
기쁘게 사주고 싶다고...
어려운 거 뻔히 알고, 영업하는게 적성에 맞지도 않는 친구인데,,
계산하는 친구 뒷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나는 남들에게 커피살 때 저런 마음이었던 적이 있었나 싶어요...
가고나서 문자 왔네요.
믿고 해줘서 고맙고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괜히 눈물이 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