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양가의 어머니 케어로 참 지치네요..

저 50후반
 친정엄마 80초반 파킨슨 5년째
89살 시어머니 치매진단받은진 일년넘었는데 급격히 기억려이 안좋아져 10분전 일도 기억못해요
주중에 한번은 친정엄마 주말엔 시어머니 매주 가고 있네여 갈때마다 먹을거싸들고요

그나마 엄마는 언니가 근처에있어 거의 매일 갑니다(언니가 요양보호사자격증이 있어 가족요양신청해서 30만원씩 정부에서받아요)
시어머니는 딸은 있지만 거의 도움이안되고 아들3형제가 돌아가며 센터안가시는 주말 나눠서 방문해서 같이 시간보내고 평일에 센터가는거 관리차원에서 돌아가며 모닝콜하고 그래요 남편이 아직 일하니 모닝콜은 한달에 열흘 제가 하네요..

이런 생활이 일년째.. 언제부턴가 가슴답답증같은게 생기고 울화가 치민다해야하나
내가 언제까지 이래야하나  이러다 두분 가시면 내가 시름시름 아프는건가
나처럼 양가 모두 케어하는 사람있을까 한쪽케어는 많이 봤어도요.. 
물론 모시고사는분들에 비함 비웃으시겠지만 제그릇이 이정도인가봐요..

홧병이 생겼어요 갑자기 남편한테 폭발하듯 화를내요 별거아닌데..
양가케어가 몸이 힘든것보다(갈때마다 국에 반찬 5가지정도 준비해요 뭐 사가기도하고)
아픈 노인분들 상대하고오면 정말 머리가띵하고 진이빠져요
친정엄마는 엄마도 힘든데 옆에서 주로 케어하는 언니도 본인이 하겠다고해서 가족요양한건데(전 그냥 요양보호사쓰자했거든요 몸이 불편해서 센터는 못가세요) 엄마에 대한 스트레스를 저한테 짜증에짜증 
엄마도 견디기힘든데 언니눈치까지 봐야하나 이중으로 힘듭니다 언니는 나중에 엄마 대소변 못가리면 요양원 보내지만
화장실 기어서가는상태라도 대소변가리시면 자식이 모셔야지 어떡하냐 그러는데 전 솔직히 그것도 자신없고요 자꾸 그걸 강요하듯 얘기하는것도 지칩니다

시어머닌 순한 치매인데 기억력이 넘 안좋아요 정말 10분전도 기억에 없어요 치매로만 보면 요양원 가셔야는데 팔다리가 멀쩡하시니 지금도 저희랑 산보 한시간 같이 할수있어요 허리도 꼿꼿하고요 저흰 막내인데 남편은 어머니모습을 보는게 넘 괴로운지 요양원생각하자하는데 형이 돈많이든다고 최대한 늦게보내자 당분간 이렇게 돌아가며하자 그러구요
맨날 내가 바보같다 이렇게살아 뭐하나 빨리갔음싶다(우울증약도 먹고있어요 더늘려야되는지..)그러시고
친정엄만 저만보면 에고 오늘 다리가 더아프네 그게 인사에요 식사는 엄청 잘하셔서 저보다 더 많이드시고 뭐 먹고싶다 잘그래서 모시고 장어도먹고 간장게장도 먹으러다니고그래요 근데 그러면서 맨날 어서 죽어야지~이번에 병원도 파킨스명의 찾아 바꿨어요 원하셔서요

글만 봐도 지치시죠 ㅜㅜ
한번은 82에 풀어놓고싶었어요 
정말 나쁜맘이지만 두분이 너무 저 힘들게안하고 적당한때 돌아가셨음좋겠어요
제삶이 피폐해지고 제가 가족한테 자꾸 짜증내고 나 건드리지마라 양가어머니들만으로도 넘 지친다 하고 으르렁거리고있어요
내가 꿈꿨던 50대후반은 이게 아닌데 애들 다행히 취업해서 자리잡았고 남편 아직 일하고
충분히 즐거워야하는데 우울증올거같아 힘듭니다 잠도 잘못자고요
그래도 풀어쓰니 좀 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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