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로 3정거장 거리에서 혼자 자취해요.
많이 아프다길래 제가 이것저것 좀 챙겼어요.
집에서 끓인 목살묶은지찜
방금 말은 김밥 한 줄
취나물과 깻잎김치 갓김치
시나노골드 사과와 샤인머스켓 한송이
프로폴리스 목캔디
아이가 문 앞에 놓고 왔어요.
조금 전에 친구가 울면서 전화했어요.
바리바리 챙겨주신거 너무 감사하고 감동했다고...
그런데 집에서 만든 김밥이며 김치찜이며
하나도 맛을 모르겠다고...
더 슬픈건 생전 처음 먹어보는 샤인머스켓이 아무 맛도 안나더랍니다...ㅠㅠ
에구...나도 울고 싶습니다.
빨리 나아라...또 해줄게 미안하다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