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어제 뵌 할머니

병원에 mri찍으러 가서 다찍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데 어떤 할머니가 불쑥 들어오시더니 제가 옷갈아입는걸  보더니 죄송합니다 하고 다시 나가시더군요.옷갈아 입고 탈의실을 나가니 할머니가 탈의실 앞에 서서  저보고 인사를 꾸벅하시는겁니다. 아마도 본인이 탈의실에 불쑥들어가서 제가 당황스러움을 느낀데대한 미안함을 표시하는것 같았어요.

보통 할머니 같았으면 같이 들어와 남 개의치 않고 같이 옷을 갈아입었을테고 무엇보다 젊은 사람한테 인사를 하는 그분의 태도가 참 인상적이고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작은 시민의식이나 도덕심,타인에 대한 배려가 다른사람에게 따뜻함을 주는것 같아요.
70대 전후로 보이시던데 그분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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