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배우자가 속을 썩이지만 자녀는 내 희망대로 잘 되는 쪽과
배우자와는 사이가 좋지만 자녀가 속을 썩이는 쪽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면
어느 쪽을 택하시겠어요?
물론 양쪽과 다 사이가 좋으면 좋겠지만요.
저는 지금 남편과는 사이가 아주 좋은데, 청소년 자녀들이 미친 듯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속을 썩여서
중년이 불행한 중이에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또는 이하로 아이들이 저를 힘들게 해서 괴로워 하다가
문득 이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선택할 수 있고, 또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저는 전자를 선택했을 것 같아요....
이 또한 가보지 않은 길,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환상이겠지만요....
남편은 저에게 말하기를, 아이들의 인생과 당신의 인생을 분리시켜라. 아이들의 인생은 아이들의 인생이다, 라고 해요.
저도 알아요.
그렇지만 잘 안 되네요.
아마도 선택할 수 있다면 전자를 선택했을 거라고 하니 서운해 하더군요... 나는 고민 없이 후자라고 하면서...
님들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