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황당한 청소 아주머니

얼마 전 월요일에 출근하면서 골프백 메고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1층에서 내리니 안면이 있는 청소 아주머니 계시길래 안녕하세요? 하고 지나갔어요.
뒤에서 엄마야...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게 지금 나한테 하는 소린가 싶은거에요.

돌아서서 지금 저한테 엄마야 하신건가요?

하고 물어보려다 그냥 갔어요.

이틀 뒤에 경비실 방문해서 경비아저씨와 얘기하려고 문을 여니
아주머니가 앉아있다가 저를 보곤 인사를 하는 게 아니라
이제 골프는 다녀왔나보네, 하고 혼잣말을 다 들리게 고개 돌리며 해요.

헐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은데 짚이는 게 있는거에요.
얼마 전에도 제가 월요일에 출근하면서 백 메고 내려가는데
그 날은 같은 엘리베이터 타더니
출근하냐 그럼 이 골프백은 뭐냐 
친정엄마 왔던데 아직 있느냐 꼬치꼬치 물어보더라구요.

팔자 좋은 여자가 월요일 아침부터 골프치러 가나보네 생각했나봐요.

1주일 있다 관리실에 전화해서
있었던 일 전부 말하고 아주머니 태도 때문에 황당했다고 말했어요.

그 뒤론 조심을 하는지 어쩌는지
전보다 이리 저리 휘젓고 다니는 건 안 보여요.
출근하면서 골프백 메고 다니는 것도 아줌마는 꼴보기 싫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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