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10년전 저희 옆집 오뎅 가게 부부 이야기요

15년 동안 간단하게 대화만 할 정도로 안 친했지만
부부가 착하고 성실했어요
그당시엔 부동산 상황이 안 좋아서
개인 건물을 가지고 있어도 단점이 많았죠
그리고 저희 골목이 장사가 잘 안되는 위치
저희 야채 가게도 그 오뎅 집도 힘들게 장사를 했어요
둘다 아이들도 평범하게 컸고요
근데 어느날 그 집 아저씨가 많이 아파서
가게 장사를 못 할 정도로 힘들었고
결국엔 상가도 팔고 이사를 했어요
근데 그 이후 딱 6개월 이후 저희 동네가 완전히 바뀌고
부동산도 미친듯이 3배로 올랐어요
지금도 그대로 유지 되고요
가끔 그 부부가 생각이 나요
사람마다 아픔이 있고 좋은 기회도 놓치고
돈이 많다고 다 행복한건 아니지만
같이 고생을 했는데 6개월 이후에 팔았으면 좋았을걸
저도 젊었을때 그런 경험을 많이 해 봤거든요 (더럽게 일이 꼬이는거요)
그분들도 어디서나 잘지내겠지만..
나이들수록 여유를 갖고 살아야 하는데
그냥 인생이 가끔 허무하고 무섭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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