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초3 아이를 자꾸 크게 혼내게돼요

오늘은 정말 너무 화가나서
애한테 너 내가 죽이고 싶게 미워서
일부러 엄마 빨리 죽으라고 이러는거냐고 했네요 ㅠ

초3남아 아침마다 일어나면 짜증으로 시작해요
이유는 졸린데 학교가기 싫어서.
전날 일찍 누우라고 하면 그 역시 5분만요 10분만요
하다가 버럭하며 짜증내며 누워서
안자고 책을 봅니다. 불다끄면 무섭대요.
그래서 화나서 불다 끄고 빨리 자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면
그때서야 잡니다.

학교 안갈려고 해서 아침마다 싸우길 여러번
이제 등교거부는 안하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저보고 옷을 골라달래요
그래서 제가 오늘 날씨 00이니까 거기에 맞춰서
티셔츠 두겹에 후리스 니가 골라서 입어.
라고 하면 또 옷을 안골라 준다고 투덜투덜.

밥도 안먹는다는걸 김자반에 백립구워주니 먹네요.
평소엔 안먹는다고 짜증낼때가 많아요.
키 안커서 걱정인데 좋아하는거 해줘도
늦잠자느라 안먹고 가고.

양치 세수는 안한다고 ㅈㄹㅈㄹ해서 저도 넘 지쳐서
시키다 말다했더니 잇몸이 엄청 부어있더라구요.
방금 전에 나갈때 양치하고 가라니까 늦어서 안된대요.
시간있다고 내가 금방 시켜주겠다하니
끝까지 안한다는데 왜그러냐고!!! 하면서 소리를 지르길래
저도 폭발해서 너 그냥 짐싸서 할머니집 가라고 했어요

치과가서 같이 보지 않았냐
니 이가 안좋으니 양치해야한다고 했고 엄마가 직접 해주라했다.
아침에 기분좋게 일어나서 세수 양치하고 밥먹고
인사하고 나가는게 우리집 규칙이니 싫으면 니가 나가!!했더니
그제서야 양치하네요.

와 진짜 저 요즘에 쟤가 너무 밉고 싫어요 ㅠㅠ

주말 하루종일 놀다가 문제집 한장 딱 풀고
오답 고치라하니까 그래프라 그리기 귀찮아서
이건 내일 할테니 게임 먼저 시켜달라고 저에게 딱 붙어 징징징.
저는 오답까지 마무리해야한다. 안된다 하니까
정말 사람을 징징하면서 극한으로몰아가요.
제가 하도 그 징징에 너무 데여서 이젠 정말 조금도 그 소리에 참을성이 없어졌어요 ㅠㅠ
화가나면 좀 떨어져서 삭히는 시간이 있어야되는데 얘는 그 즉시 제가 화를 푸는걸 봐야한다고 저에게 딱붙어서 죄송해요 죄송해요 징징징징 하는데 저를 미치게합니다.

생활습관 엉망이고 충동심해서 학교에서 전화왔었고
주말 숙제를 늘 안해와서 항상 칠판에 이름이 적혀있어도
아무렇지도 않네요
(Adhd약 먹고 있어요)
저도 알바하는데다 동생도 어려서 잘 못챙긴거같아서
좀더 챙기려하는데 어느 하나 술술 하는게 없고
모든게 태클 짜증 투덜…

약도 밥맛없다고 안먹으려 해서
키도 작고 몸무게도 적게 나가서 걱정돼서
한동안 안먹였더니 학교에서 바로 전화오네요 ㅠㅠ

친구랑 돈주고 물건을 팔질 않나
친구한테 장난치고 안했다고 딱잡아떼기
등등 … 학교에서 선생님이 너무 힘들다 하시네요ㅠㅠ

아이에게 약이 도와줄수 있다
우리 이제 숙제도 잘해가고 다시 선생님한테 믿음을 회복하자
좋게 얘기해봐도… 그때뿐이네요.

진짜 이젠 얘가 날 괴롭히려고 이러나?
이런 말도 안되는 말까지 하게되고
제말을 귓등으로 흘리는 아이때문에
매번 소리지르고 모진 말을 해야하는게 정말 싫어요.

얼른 학교갈 준비해라 좋게 세번을 말해도
제말이 들리지 않는듯 누워서 빈둥대는 꼴을 보면
속에서부터 화가 치밀어 오르고
대체 왜저럴까 이 말밖에 안나와요

제가 사랑으로 감싸주고 이해해야지
잘때는 생각하는데
막상 아이얼굴을 대하고 아이가 투덜대고 짜증을 내면서
제 할일을 안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그 마음이 사라져버립니다.

너무 괴로워요.
이와중에 어린 둘째는 자기일도 척척 잘하고
말도 너무 예쁘게 하네요.
첫째도 분명 저랬던거같은데…
Ad탓도 있지만 타고난 기질탓도 있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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