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돌아가신 분 얘기 잠깐.. 할게요

제가 단골로 다니는 구두수선집이 있답니다.
오랫동안 하셔서 실력도 좋으시고 가격도 너무나 저렴하게 받으시는 그런 분이세요.
이사와서 거리가 멀어졌지만 구두는 꼭 그곳에 가서 고치곤 했거든요
그래봐야 구두 고칠 일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요...

오늘 구두 고치러 가보려고 전화를 했더니 없는 번호라고 하네요...
사장님이 휴대폰도 안쓰시는 분이라  일반전화였거든요

다른 친구한테 물어보니 돌아가신 것 같다고..

냉커피도 음료수도  안드셔서 여름에 편의점 얼음 사다드리고 했었는데...
1년에 한번 뵐까말까한 분인데...
저하고 크게 특별하게 친밀한 사이도 아닌데...
구두 고치는 동안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 정도의 사이였지만
멀리서 왔다고 어지간한 수리는 그자리에서 바로 처리해주셔서 감사했는데...

구두수선소 앞에 횡단보도 생겨서 좋아하시던 모습...
잠깐 주차시간이 10분으로 늘어서 손님들이 편해졌다고 웃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돌아가셨다니 마음이 아프네요..
이제 그곳에 안계시다니...

마음이 허전하고 그렇답니다.

좋은 곳에 가셔서 편안하세요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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