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 신기할만큼 아무 생각이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원래 이혼가정에서 자랐는데 그나마 있던 한부모마저 일찍 돌아가셔서
10대후반부터 고아가 되어버렸어요.
근데 아무 생각 없이 연애 잔뜩하고 ( 제 상황은 초기에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었어요)
결혼하자는 남친 두번 있었는데 제가 거절하고 (제 사정이 떳떳하지 않아 거절한게 아니고 결혼하기엔 이르다는 기분이었어요)
20대 후반에 또 다른 남친에겐 제가 먼저 결혼하자고 했다가 거절당하고
( 결혼을 두려워 하는 성향의 남친이었어요. 그 남친은 50 넘은 현재도 미혼)
결국 31살에 결혼했는데 남편에게도 사귀기 시작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다 얘기했고
남편이나 전 남친들이나 제 가정환경이 문제가 된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물론 엄청나게 대단한 집안의 자식인 남친들은 없었기 때문이긴 하겠죠.
다들 그냥 평범한 부모님 둔 평범한 사람들이었는데
제 자신이 숨기려하지 않고 별 거 아닌듯 말해서 그런건지
전남친들이나 남편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어요.
타고난 환경이 제가 잘못해서 그렇게 된것도 아니잖아요.
자랑스러울건 전혀 없지만
그냥 담담하게 있는그대로 얘기할뿐이죠.
그런걸 문제 삼는 남자라면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