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페라덕후가 3년전 찜했던 테너의 비오티콩쿨 우승 소식

조수미가 우승했던 이탈리아비오티 콩쿨에서

우리나라 손지훈테너가 우승했어요.


테너손지훈

이탈리아비오티국제콩쿨우승

축하합니다.

♡내가 손지훈테너를 처음 본 건 2019년 국립오페라단 윌리엄텔을 보러가서 였다. 그때 손지훈테너가 오페라 시작 부분에 어부인 루오디 역으로 나와서 아리아 하나를 불렀는데 음색이 너무 특별히 아름다워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히 남아있다.

'로시니'는 무슨 단역 한테도 저런 어려운 노래를 시키나 싶게 극고음이 필요한 아리아 였다.

그때 윌리엄텔을 3일 내내 보고 내가 클래식갤러리에 후기를 썼던 기억이 나 찾아보니 글이 아직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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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복사)

이야기 길어져서 연출 이야기는 이쯤 하고~~~

난 이번 윌리엄텔에서 아르놀드 이외에 딱 1명만 더 이야기 해야 한다면

이 가수를 이야기 하고 싶음.

1막 첫번째 아리아를 부른 어부 '루오디' 테너손지훈~~~~

Wow~~~~~

이 분 내가 처음 듣는 가수인데 첫 소절 부르는데 깜놀했음.

잘함~~~ 잘함~~~ 조연치고는 대박임.

음색이 약간 강요셉테너랑 비슷하기도 함. 아주 약간.

그리고 외모도 강요셉테너랑 닮아서 내가 '키작은 강요셉'이라고 이름 지어 드림.

손지훈. 이름 외웠음.

루오디가 부른 아리아 이 노래가 절대 만만하게 볼 노래가 아님.

이거 삐끗해서 고음에서 삑사리 나면 오페라 시작에 완전 기스 나는 막중한 노래임........

루오디 3일 내내 잘함. 박수 짝짝짝~~~~

무용, 합창 수고해서 박수 쳐주고 싶음. 아쉬운건 연출뿐~~

50명의 국립합창단이 스위스 민중을 노래하고, 20명의 그란데오페라합창단이 오스트리아 군인 역을 노래했다고함.

국립합창단 바닥에 굻어앉아 두 손 모으고 합창하는 씬 있지 않았음.

그거 할 때 3일 내내 각자 맡은 표정이 똑같아서 완전 소름 돋았음. 이 분들 표정까지 외우고 연습했단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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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특별하게 좋은 소리는 나같은 비전문가도 들으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이런 테너는 빨리 주연을 하고 성공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던 어느 관객의 바램이 이제 그의 우승으로 현실이 되겠구나 싶어 감사하고 기쁘다.

남의 일인데 내 일처럼 기쁜 마음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3년 전에 그가 나에게 선물해준 좋은 소리의 힘이겠지.

한 번만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소리. 기억되는 이름. '아~벌써 끝이야?'. '다시 또 듣고싶다.' 전문 지식이 없는 순수 관객인 내가 좋은 가수를 판별하는 나름의 기준이다.

국립오페라단 윌리엄텔 아르놀드 손지훈, 김건우 더블캐스팅으로 한번 가주세요. 보고 싶어요.

호프만의이야기 재탕이라고 뭐라뭐라 하던데 아이고~~이 사람들아! 메트는 유럽은 열탕, 스무탕이에요. 뉴프로덕션 만들기 전까지 원래 했던거 계속 하는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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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손지훈(32·사진)이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 19일 세아이운형문화재단에 따르면 손지훈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베르첼리에서 열린 비오티 국제 콩쿠르 결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손지훈은 도니체티 ‘연대의 딸’과 로시니 ‘윌리엄 텔’의 아리아를 불러 1위와 함께 청중상을 받았다. 비오티 콩쿠르는 이탈리아의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 조반니 바티스타 비오티(1755~1824)를 기려 1950년 창설된 콩쿠르다. 한국 연주자 중에는 1985년 피아니스트 이미주와 소프라노 조수미가 각각 피아노와 성악 부문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피아노 정은주(1996)·손열음(2002)·임효선(2003), 성악 홍성훈(2004)·이재식(2010)·조찬희(2016)가 이 대회에서 1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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