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따라 20분인가를 늦게 나오고 학원수업은 이미 시작하고 있는지라 마음이 급했어요.
아이 만나자마자 손잡고 뛰는데, 초록색 보행자 신호등이라 막 아이 손잡고 건너려고 달려가는데 8초,7초여서 아이속도로는 못건너겠다 싶어 신호등 건너기를 포기하고
스쿨존내 노란색 삼각 세이프존(?)에서 그자리에 멈췄어요.
옆에 할아버지가 있는줄도 몰랐는데 제 팔뚝을 주먹으로 퍽 치시더라구요. 처음엔 할아버지가 나타나 갑자기 가까이서 제몸에 손을대니 성추행인가 했는데 그냥 주먹으로 절 친거고 저는 제가 왜 맞은건지 너무 황당해서 상황파악도 안돼고 벙쪄있었어요..
뒤늦게 사람을 왜 때리고 가시냐고 화를 냈더니 뭘 잘했다고 화를 내냐고 저보고 더 쩌렁쩌렁 화내시는데..
제가 길을 건너려다가말고 못건너서 할아버지 가시는길을 막은건가 보다 싶다가도 갑자기 누군가에게 맞으니 심장이 멎는줄 알았거든요.
옆에 딸아이가 있어서 더 어찌 언쟁을 못하고 가는데 너무 속상하고 엄마가 화낸 모습보여 불안해하던 딸에게도 미안하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