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렇게 사는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나이 45 넘고보니 생각이 조금씩 많이 바뀌게 되는걸 느낍니다. 
전에는 막연히 5년후 10년후의 그냥 행복한 미래만 그리며 하루하루 살았다면,
이제 조금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해보게 되고 무엇보다 '남은인생' 이라는 핵심어가 생겼어요.

내가 하는 사업도 남편 의견을 눈치보게 되고 했는데,
좀 더 주체적으로 남은 '내 인생'에 촛점을 맞추고 키워갈려 하고 있고요,
다툴때마다 의견차이 생기는 남편과도 크게 감정소모 하지 않고,
상대방 기분나쁠까 속으로만 쌓아두던 말들도 적당선에서 꺼내기로 마음먹고 실천해 갈려 하고 있어요.

생각해보니 세상에 태어나 내 인생 사는건데 안그런다 하면서도 나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결정과 생활태도들이 많았더라고요. 
당장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인생, 좀 더 내 만족 내 생각의 틀을 넓히는데 더 관심을 쏟아야 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자식들에게도 틈틈이 메세지로 엄마의 생각들을 전달해 주고요, 
사랑 충분히 주도록 노력하고.. 
나를 가족의 틀에 맞춰 친정이든 시댁이든 가족의 한 덩어리로 보는게 아니라 '나'라는 독립적인 사람으로 생각을 해가야 겠다 다짐도 해봅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다보니 남은인생 살면서 뭔가 의미있는 일이 하고싶어 지더라구요.
이제까지는 나, 가족만을 생각하며 살았다면 내가 이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누군가 나를 기억해 줄 수 있다면 좋겠다 싶어지고, 그게 무얼까 정해지기 전까지는 일단 돈을 열심히 벌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폭이 더 넓어질 것 같아서요. 

이러면서 하게되는 세세한 다짐들에는,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흥분하거나 화내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하기.
사람들과 갖는 후회가 남는 의미없는 티타임 보다는 내 일을 키울 수 있는 자료들 찾아보기.
매일의 할 일 세우고 꼭 클리어 해가고,
좋은 인상으로 늙어갈 수 있게 혼자 있더라도 자주 웃고, 
내 몸 건강하게 하는 음식들 섭취 등이 있네요. 

나는 과감하고 독립적이고 자존감 높은 성향이다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나이가 들수록 작은일에도 불안한 마음이 커져서 
내 마음을 강하게 하지 않으면 점점 버티기가 힘들겠더라구요. 

지금의 내 인생이 끝나더라도 끝나지 않을 내 영혼의 그릇을 더 키우기 위해서 한 발 한 발 또 나가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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