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친한 친구가
코로나로 힘들다해서 1년을 정말 생활비도 도와주고 그랬어요.
이건 안받을 맘으로 진짜 순수하게 도와줬어요.
그뒤에 갚겠다고 해서 천만원 빌려주고
지금 이 친구네 하는일이 아주 잘되고 있는데
워낙 힘들었던거라 지금 대출이자랑 월세 나가는거 허덕인대요.
근데 이번에 가족들 동남아 여행을 간다네요.
음~~
그리고 매일 간단한 안부 서로 주고 받았는데
한 두달전부터 제가 열마디하면 한 두마디 답장.
바쁘다고 해요.
그러더니 이젠 며칠씩 소식도 없어요.
사람 느낌이 있잖아요.
서서히 이런식으로 돈 안갚고 친구 사이도 끝날것 같아요.
젊을때 이 친구가 바람둥이 나쁜 남자친구에 빠져서 정신없다가
다른 여자한테 보낸 연애편지를 보고 엄청 실망했던적이 있었어요.
설마하면서 그래도 본인을 제일 사랑할거라 믿었다가
자신에게 한 얘기 똑같이 보낸 편지를 보고
그렇게 좋아하던 남자인데 헤어지더라구요.
그 편지같은 계기가 저한테도 있어서 저도 정신 좀 차리고 싶네요.ㅜㅜ 아직도 이 친구 얘기 듣다보면 자꾸 도와줘야 할것 같음 ㅜㅜ
천만원 언제 줄건가 물어보니 수익 생기면 제일 먼저 줄거래요.
전 이 돈 꼭 받고싶어서 이 기분 나쁜 관계를 이어가고 있나봐요.
오히려 그 친구 기분을 내가 살피는 모양새라니 ㅜㅜ
참 내가 봐도 한심해요.ㅜㅜ
어떻게 마무리 할지 ...
도움 되는 글이나 책 읽으면서 마음 다스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