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민이 있습니다.-조언좀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며칠간 혼자 고민하다가 적어봅니다.


아이가 고등학교 졸업반입니다. 

한 9월 말경 단톡방을 통해 회장엄마가

아이들 졸업식 명목으로 졸업앨범비, 가운대여비, 명패, 간식비, 행사진행비 등등의 금액이 필요하니 각자 50만원씩을

어떤 어머니 통장으로 입금하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몇반 누구 엄마인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그 톡을 받고 회장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졸업앨범과 가운대여가 얼마짜리인건지 알고싶다, 그리고 50만원이나 거두면서 내역이나 산출기초가 없어서 좀 궁금하다

라고 물었는데 그건 지금은 알려줄수가 없고 자기네 회장단에서 운영하는 일에 이 돈도 턱없이 부족하여

회장 엄마들은 몇백씩을 더 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더 물어볼 수가 없고, 가운 못빌리면 애 졸업도 못하니 울며 겨자먹기로 입금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교생이 한 명도 빠짐없이 입금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며칠전 학교에서 공문을 받았고,

거기에 앨범비와 가운대여비가 16만 몇천원이 통장에서 자동이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학교 담당샘에게 전화로 물어봤는데

그 부분에 대해 (학부모회의 모금)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아보겠다고 하고 지금까지 연락이 없습니다.

엄연한 불법찬조금이고, 더군다나 명목을 속인것은 사기행위에 준한다고 보기 때문에

해명과 함께 돈을 돌려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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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고민은 이겁니다.


1. 그런데 학교가 이런 찬조금 모금이 대대로 뿌리가 깊었나봅니다.

학부모회가 돈을 착복하기 위해 벌인 일은 아니라는 믿음은 있습니다.

주로 이 돈으로 다수의 학부모는 원하지 않는 항목에 지출을 합니다.

(선생들 금반지값, 입학사정관 초대 식사비, 차비, 선물비, 학교 발전기금 등등..이라고 추측은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교사중에 재단과 좀 가까운 교사가 학부모회와 결탁이 된 건지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2. 교육청에 제보를 하게 되면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 고민이 되고,

감사가 들어갔을 경우에 학부모나 학교측의 해명과 돈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해결이 

가능할 것인지, 따라서 괜히 문제만 일으키고 신상도 노출되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이 가는건 아닌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


비슷한 경우가 흔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혹시 조언해주실 수 있으면 (교육청 관계자분이나 잘 아시는 교사분이 보시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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