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가 서울말투 서울남자 로망이 있어가지고

지방 남도쪽 출신인데...
제 주변 친가 외가 다 남도들..

그러다 사춘기 시절 드라마 보거나

젊음의 행진 같은거 보면

예쁘장하니 말끔하니 한 남자들이

서울말 쓰면 그리 좋아 보이더더라구요.

직장때문에 서울와서

결국 서울남자랑 결혼했어요.

나름 열렬한 연애를 했던지라

처음엔 좋더니 

갈수록 싸우기만...

그렇게 한해 두해 여러해 지나고

제 고향에 가게 되었어요.

어찌 어찌하다가

남자사촌들과 쭉 둘러앉아 식사를 했는데

길어지니까 술이 들어가는겅에요.

술이 들어가면 목소리도 커지고 이 말 저말 막 하게 되잖아요.

그때 묘한걸 느꼈어요. 

제 옆에 앉아 있던 남편이 가끔 응대하느라 한두마디 하는데..

순간 달라 보이더라구요.

돌아오는길에

다시 깨달았죠.

시간을 되돌려도 그냥 이 남자랑 결혼하겠구나..

남편이 목소리도 중후한 편이고 

발음도 정확해요.

저도 우리 친정도 

급하면 말이 엄청 빨리지고 약간 더듬기도 하고요.

생각해보면 남편은 아무리 급해도 속도 발음이 한결같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도 그냥 참고 살기로 결심하고 올라왔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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