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늙어서 나혼자도 슬픈데, 친정가족들이 더 화를 내요

폐경기예요.
잠을 잘 못자고, 열오르며 안면홍조 있을때도 종종 있구요.
눈도 침침해지고,
여기저기 아픈데 생기고 한번 아프면 심하게 앓네요.
50살이 되니 주름도 급격히 늘고, 확 늙는게 느껴져요. 

그래도 잠못드는 이른 새벽에는 명상하고 책읽거나 오디오북 들으며 마음 다스리려 해요.
가족들에게 따뜻하고 다정하게 대하고, 식사나 필요한것들 잘 챙기구요.
좋은 사람으로 늙어가고 싶어요.
오전에는 자격증 공부하고
오후엔 집안일하고 저녁식사후엔 남편과 걷기 운동하구요.
제가 앞으로 큰 돈을 벌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할 일은 없겠지만
평온하게 잔잔하게 이렇게 살아가려고 해요.
나의 인생은 잘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구나 생각해요.
거을보거나 사진찍어 볼때마다
내가 많이 늙었구나 싶고 우울해질때도 있지만,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마음 다스렸어요.

그런 중에 가끔 만나는 친정가족들이 자꾸 
비싼 옷좀 사입어라, 피부관리좀 해라. 머리좀 해라.
남편보다 아내인 니가 더 나이들어 보인다. 
뭐라 하더니, 이제는 카톡문자까지 보내네요. 
저를 이뻐라 하던 사람들인데, 제가 늙은걸 보는게 그렇게 싫을까요?
당사자인 저만큼 속상할까요. 우울해지고 기분 나빠서 답장도 안했어요.
저 비싼옷 입거나 화려하게 멋부리지는 않아도 커트머리에 단정하게 입고 다녀요.
젊은 시절 직장 다닐때 피부과나 관리실 가도 효과를 모르겠다 했었고
피부는 타고나는거고, 늙어감을 받아들이며 사는게 맞지 않을까 싶었는데.
피부과나 여성호르몬 검사라도 받아볼까요? 심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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